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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05.28 피에타
  2. 2020.07.18 이거 참 포르노 같다, 그렇지?
  3. 2020.07.02 You only survive because I let you.
  4. 2020.06.21 Whatever you do, you will always end up here
  5. 2020.06.21 널 사랑한다고 말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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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이 당겨지는 소리가 나기도 전에 날아온 총알은 수혁을 정확히 관통했다. 앞으로 고꾸라지듯 쓰러질 뻔한 수혁이 이를 꽉 깨물며 정신을 차려보려도 해도 총알은 그후로도 몇번이나 수혁을 관통해갔다. 몸이 걸레짝 마냥 찢기고 구멍 나 여기저기서 새빨갛게 피를 토하던 수혁은 아무리 집중해봐도 계속 초점없이 흐려지기만 하는 시선에 낮게 욕을 읇조릴 수 밖에 없었다.

 

 

 

 

얼마 못썼긴한데 이게 보고싶은게 아닌데 무튼 2초에게 죽은 수혁을 붙잡고 슬퍼하고 있는 자신이 순간 신에게 바쳐진 그리스도의 죽음에 우는 성모 마리아 같다고 생각해 이렇게 잔인할 수 있냐 울부짖는 은표가 보고싶음 대학에서 미술사 교양 수업때 들은 피에타 상 생각하면서 수혁이 얼굴 감싸안고는 당신의 피와 뼈인 아들을 이리 버려두냐고 울고싶은 심정 겨우겨우 삼켜내는 은표...  십자가 쥐고 독실한 신도처럼 보이던 수혁이 피에타상처럼 은표한테 안겨서 여기저기서 피 묻은채로 그나마 있던 온기도 식어서 점점 없어지는거 생각하면 너무,,, 너무임,,,나중에 은표가 수혁이 자기가 죽인 사람마냥 미안해 염불 외면서 시신 업고 부대로 복귀하는데 그 과정에서도 몇번이나 자살하고 싶었겠지. 하나뿐인 대학 동기이자 친구고 지난 몇년간 누구보다 애타게 찾던 사람이었는데 결국 아무것도 못하고 자기 눈앞에서 죽게 만들었으니 죄책감 말도 아닐 듯. 무슨 정신으로 왔는지도 모르고 부대 복귀하고 부대원 얼굴 보자마자 기절해서 깨어나기까지 그 몇 십분에서 몇시간도 악몽 꿨을 것 같다. 겨우 정신 차리고 깨어나서 멘탈 챙길 틈도 없이 수혁이 시신 속에서 총알 빼내고 일일히 다 꼬매는데 그 과정에서도 몇번이나 손 잃는게 두려워서 수혁이 못 살려낸 자기 손 그어버릴 뻔 하고 자기혐오에 토하는거 부대원들이 다독이고 잡아가면서 가까스로 꿰맴. 원작대로 시신 꼬매고 피 닦아주면서 수습 다해갈 때 수혁이 십자가 목걸이랑 군번줄 발견한 순간 밀려오는 토기랑 죄책감에 울음 삼키고 바로 뛰쳐나가서 더 토해낼 것도 없어서 위액만 토하고 그대로 주저앉아서 펑펑 울 것 같음. 눈물도 안나올 만큼 울고나서야 저녁 되기전에 가까스로 수혁이 포기하고 제 손에서 보내 줄 수 있었겠지. 시신 후송하고 몇날을 그렇게 정신머리 나간 사람 마냥 막사에서 나오지도 않고 밥도 최소로 한끼만 부대원들이 겨우 설득해야 먹어서 일영이 또 정신 병원 보내야하는 병사 생기는거 아닌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닐 것 같다, 다행이도 수혁이 생각해서 멘탈 챙긴 은표가 그제야 좀 밖에 나와서 사람 생활하고 여름이라 물장구도 치고 수혁이 땜에 우는 일은 이제 없었는데 그 뒤로 딱 한 번 우는게 정전협정 소식 들려왔을 때일 듯. 집에 가서 어머니 보고싶다고 하던 수혁이는 집에 가지도 못한 채로 땅에 묻혀 이제 없는데 수혁이 죽고 나서야 수혁이 그토록 기다리던 휴전 소식이 들려와서 씁쓸함과 안도감에 대원들 앞에선 웃는데 나중에 밤에 조용히 모포 덮고 울것 같음. 정전협정 다음 날 자기 제외하고 모두 죽으면 한계까지 내몰린 상황에 눈물도 안나오는 은표 터덜터덜 걸으면서 하산하는데 내려왔을 땐 이전 같은 은표 아닐 것 같음. 애록에서 지낸 시간이 지난 2년보다 힘들었겠지. 누군가에게 다 갉아먹힌 것 마냥 감정도 없이 공허함만 느낀채로 방첩대 복귀하자마자 상관이 애 정신병원 가기 전에 전역시켜주고. 민간인 된 은표는 삶의 의미를 이제 찾을 수 없어서 자켓 안주머니에 수혁이가 가지고 있던 2초 사진만 꺼내서 가만히 볼 듯. 의대 경력 살려서 병원에 잠시 근무하면서 사람이 삭막하다 감정이 없는 것 같다 별 소리 다 들어도 아무 감정도 없는 은표인데 이따끔 수혁이나 부대원 닮은 사람들 보면 흠칫 놀라는 그 순간만이 유일하게 은표가 감정이 내비치는 순간이면 눈물만 줄줄 나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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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


You only survive because I let you.
You only exist because I allow it. Never forget that.
넌 내 허락으로 살아남은거야.
내가 허락했기에 존재하는거지. 절대 잊지마.

디먼딘캐스로 피폐집착물 보고싶다
퓨처에피 섞어먹어도 좋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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