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빼고 다 죽고난 그날로써 은표는 마음 한 쪽이 텅 비었으면.그렇게 제대하고 군병원에서 복부에 총상 치료받고 고향에 내려갔지만 고아(은표는 왜 수혁이 가족얘기에 흔들리지않은걸까 아예 없어서 그런거였으면...) 그 좁다란 단칸방에 의대생 공부 마저하고 그냥 소소하게 동네 돌아가는거 보면서 살았으면 좋겠다.근데 은표 몸에 칼자국은 어마하게 남겠지.손목만 봐도 너덜너덜한데 가끔씩 애들이 발견하고 물어보면 흉터진 손목 옷으로 덮으면서 별거아냐하고 씁쓸히 웃는거 보고싶다.몸은 멀쩡한데 마음이 병든 은표.특히 손목이 그런 이유는 2초한테서 수혁을 구해내지 못한 죄책감때문이겠지.총알이 두려워서 수혁을 그렇게 죽게 내버려둔것같은 그 상황이 계속 머릿속에서 재생되니까 은표 완전 돌아버리조....비록 영화에서 내장까지 쏟아진 수혁이지만 어찌저찌 살아서 은표를 찾아가는게 보고싶다.고향집에도 내려가서 엄니얼굴도 보고 귀는 왜그려냐 욕도 먹고 와서 색시는 못 데려왔다고 뒷머리도 긁적이다가 은표 보고온다 하겠지.사실 몰래 은표 집 갔다가 아무도 없어 방에 있나싶어 방틈새로 봤는데 은표가 자기 손목 푹푹 찌르고 자학하면서 울부짖는거 발견하는 수혁이.벽에 머리 쿵쿵 찧고 수혁아-이렇게 소리지르면서 또 반대손목 슥슥 베고 그렇게 한참을 울면서 자살기도하다가 피도 지혈 못한채로 진빠진 은표가 기절하는거.은표 기절하자마자 놀란 표정으로 그냥 바라만보던 수혁인 방으로 뛰쳐들어가서 바로 수건같은걸로 지혈부터하고 온갖 응급처치다하겠지.깜빡거리는 눈으로 정신이 든 은표가 푸푸푸 소리내며 끓느 주전자 소리에 일어나다가 이마에 덮힌 물수건을 발견하곤 ??? 하는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는데 수혁이가 있어서 왈칵 눈물부터 나왔으면.끅끅 거리는 소리에 수혁이 뒤를 돌고 매서운 표정으론 은표한테 다신 그러지마라.강은표.했으면 은표는 수혁이 이름 뱉으면서 미안해 수혁아 미안해...하고 엉엉 울었으면. 그렇게 은표 손목에 상처가 다 아물면 그제야 은표의 자살시도는 멎고 대신 수혁이가 흉터에 약 발라줄 때 마다 흉터를 입술로 머금고 쪽쪽 거리는게 아니라 그냥 대고 있는것처럼??신사들 손등에 뽀뽀할때처럼 조금 쪽 소리나게 뽀뽀하곤 그렇게 약발라주는게 일상인게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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